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년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제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대한항공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년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첫 경기에서 라이트 임동혁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대0(25-22, 32-30,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컵 대회 최다 우승 팀이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을 꺾고 역대 네 번째 우승 컵에 입 맞췄다.
'제천의 아들' 임동혁이 펄펄 날았다. 임동혁은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양팀 최다인 24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9.69%.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년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1세트 초반 틈새를 벌린 건 임동혁의 공격이었다. 임동혁은 4차례 공격을 시도해 100% 성공시켰다. 우리카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6-8로 뒤진 상황에서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9-10으로 뒤진 상황에선 정지석의 공격을 한선정이 블로킹으로 막아내 동점에 성공했다. 1~2점차 박방이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17-15로 앞선 상황에서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대한항공이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원하는 공격효율 향상 배구를 펼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이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날개 공격수들이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임동혁은 1세트에만 홀로 10득점을 기록, 90.91%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년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토스를 배달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2세트는 나경복의 강서브로 우리카드가 3-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5로 뒤진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임동혁이 한선정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나경복의 공격을 한선수가 블로킹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1-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하현용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틈새를 벌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에선 승부처마다 임동혁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역시 높이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정지석의 백어택을 한선정이 막아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30-30으로 맞선 상황에서 나경복의 백어택을 곽승석이 막아냈고, 이어 나경복의 백어택이 범실로 이어졌다.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년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위의 센터 진지위부터 임동혁과 정지석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교체로 투입된 이수황의 속공까지 성공되면서 4~5점차가 유지됐고, 마지막은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매조지했다. 제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