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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지윤이가 놀라서 '그럼 저 이제 센터는 안해요?'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이도희 감독은 "결국 지윤이가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이드 공격수로 커야 한다. 그래서 얼마전 통화를 하면서 레프트 훈련을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그럼 저 센터는 안해요?'라고 깜짝 놀라 물어보더라. 그래서 '그렇게 되면(센터를 안뛰면) 너가 경기를 못뛴다'고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줬다"며 웃었다.
이 감독이 세운 계획은 처음에는 센터와 레프트를 비슷한 비율로 나서다가 조금씩 레프트 출전 비율을 늘려가는 것이다. "올 시즌은 센터와 레프트를 50대50이라면, 내년에는 30대70, 그 후에 레프트 100으로 차근차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게 감독의 생각이다. 물론 다시 도전을 해야하는 입장이 된 정지윤은 걱정이 될만도 하다. 이도희 감독은 "지윤이가 '만약에 레프트를 해보고 잘 못하면 그냥 센터만 해도 돼요?'라고 물어보더라. 당연히 레프트를 처음부터 쭉 잘하는 선수는 없다. 공격은 생각대로 될지 몰라도 리시브와 수비는 절대 생각대로 안되는 포지션이다. 상대가 때리는 것을 예측해야 한다. 공격은 한가지만 생각한다고 하면, 공을 받는 것은 최소 5개를 생각해야 그중 하나가 들어온다. 그 모든 것을 다 생각하고 대비하며 힘든 시간을 거쳐야 한다"면서 "일단은 하는 데까지 해보자고 말했다. 또 지윤이는 원래 고등학교때 레프트를 했던 선수라 아주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다. 전혀 안해봤던 센터도 했는데,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를 다시 하는데 못할 게 뭐가 있겠나. 기술이 조금 더 어려워진 것 뿐"이라며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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