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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대캐피탈만의 배구를 해야 한다. 비난을 받더라도 다우디를 빼려고 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 의존도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최태웅 감독은 "힘이 들어가서 범실이 나오다보니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많이 넘기더라. 그게 계속되다보니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시즌 초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다우디는 어느덧 적응을 마쳤고, 개인 기록도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29일 기준 328득점으로 리그 전체 6위고, 각종 공격 지표에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우디에게 공을 넘기는 빈도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삼성화재와 각축을 벌이고 있던 4세트 초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우디를 교체하며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우디에게 공을 주지마"라고 주문했다. 공격이 안풀리는 상황에서 다우디에게 공격권을 넘기고, 다우디는 결정적일때 범실을 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진행됐다. 이후 각성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신영석-최민호의 철벽 블로킹과 찬스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직접 해결하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막판 재투입된 다우디는 결정적인 오픈 득점을 따냈다.
선두권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다우디로 인해 분명한 상승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다우디가 늘 일정하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는 없다. 또 쟁쟁한 국내 선수들을 보유한만큼 다우디 의존도를 낮춰가면서 협업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1위까지 치고올라갈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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