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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아가메즈와 또한번 '장충의 봄'을 꿈꾼다.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아가메즈의 다음 시즌 연봉은 35만 달러로 트라이아웃 기본 계약 연봉보다 5만 달러 많다. 함께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던 KB손해보험의 펠리페와 OK저축은행의 요스바니는 제안을 받지 못해 드래프트를 기다리게 됐다.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아가메즈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 우리카드에 1순위 지명을 받아 V-리그에 복귀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873득점, 공격 성공률 55.3%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우리카드가 처음으로 봄 배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아가메즈의 활약 덕분이었다. 마지막 라운드 도중 복근을 다쳐 플레이오프에서 큰 활약은 없었지만 시즌 내내 우리카드의 중심축으로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가 나이가 있긴 해도 공격이나 블로킹은 준수하다"며 "부상 없이 다음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의 몸 관리를 위해 체력 훈련을 열심히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가메즈 특유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팀 내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노련한 아가메즈가 팀을 이끌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아가메즈는 재계약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다른 팀에 지명되거나 아예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뽑아줘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며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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