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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진땀' 권순찬 감독 "분위기 타다가 방심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2-28 21:24


사진제공=KOVO

최근 10경기 8승2패. 후반기 KB손해보험은 분명히 무서운 팀이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28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6라운드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에이스' 펠리페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최근 초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이미 탈락이 확정됐지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불릴만큼 기세가 뜨겁다. 또 상위권 순위 싸움이 KB손해보험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날 한국전력전은 수월했던 1,2세트와는 달리 3, 4세트에서 상대 서브와 리시브가 살아나며 고전했다. 비록 이겼지만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대조됐던 경기였다.

경기 후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도 "1,2세트 분위기를 타다가 조금 방심했다. 3세트에 서브나 리시브부터 나태해져서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서재덕이 공격이 풀리면 우리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4세트에는 서재덕이 아닌 최홍석과 신으뜸에게 점수를 많이 줬다. 그게 차단이 잘돼서 (마지막에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13득점을 올린 손현종에 대해서는 "선수 자신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현종이는 공격, 블로킹은 괜찮은데 리시브나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훈련을 많이 시키고는 있는데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노력은 많이 하는데 잘 하다가 하나씩 리시브가 안될 때가 있다. 자기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먼저"라며 당근과 채찍을 함께 줬다.

막판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확정지은 김정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권 감독은 "본인이 레프트에서 신장이 작기 때문에 어떻게 뭘 해야하는지 알고 있는 선수다. 리시브, 수비, 블로킹이 조금만 올라오면 주전으로 계속 뛰어도 될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정부=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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