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연패. 정규 시즌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뿐. 대전 KGC인삼공사가 이번에도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KGC는 1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중앙 공격을 앞세워 득점 하는 와중에 KGC는 연달아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격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1세트에 현대건설의 개인 범실은 0개였지만, KGC는 무려 8개나 나왔다. KGC는 7점 차까지 벌어지며 18-25로 1세트를 마쳤다.
하지만 2세트부터 알레나 '몰빵 배구'가 힘을 얻었다. 동점, 다시 동점을 반복하다가 KGC는 알레나와 최은지 듀오 활약으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위에 선 알레나가 연속 백어택으로 점수를 얻어 24-21을 만든 KGC는 알레나가 마무리까지 해내면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아쉽게 3세트를 내준 KGC는 마지막 4세트에서도 여러 차례 역전 찬스가 찾아왔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해 패배가 확정됐다.
이날 패배로 KGC는 지난해 12월 5일 현대건설전부터 17연패에 빠졌다. 2라운드까지는 10경기에서 5승5패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알레나의 발목 부상 이후 연패가 길어진 KGC는 11월 29일 현대건설전을 마지막으로 1승도 따내지 못했다.
불명예인 여자부 정규리그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도 머지 않았다. 얄궂게도 신기록 역시 KGC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2013시즌에 20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제 이번 정규 시즌 남은 경기는 3번. 27일 한국도로공사, 다음달 2일 흥국생명, 6일 IBK기업은행전이 남아있다. 끝까지 연패를 끊지 못하면 역대 타이 기록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된다. '유종의 미'가 중요하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 시즌 마무리를 해야 한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