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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서재덕 "남은 시즌, 미련 남기지 않을 것"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21:22


7일 수원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 서재덕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2.07/

한국전력의 승리를 이끈 서재덕은 후회없는 시즌을 다짐했다.

서재덕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하면서 한국전력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경기 만에 얻은 첫 승리이자 팀의 시즌 3번째 승리다.

이날 3세트 막판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잠시 쓰러졌던 서재덕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괜찮다. 만약 3세트에서 못 끝낸다면 힘들거란 생각을 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현대캐피탈에) 하도 져서 마음 속으로 살짝 열이 받아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복수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서재덕은 이날 7득점을 더해 V리그 통산 16번째로 2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이를 두고 서재덕은 "많이 (득점을) 했네요"라고 농을 친 뒤 "꾸준히 경기를 뛴게 (기록이라는) 포상으로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6연패를 당할 당시엔 스트레스가 컸다. 오늘은 선수단 미팅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여러 팀과 승부에서 역전패, 풀세트 패배가 많았다. 오늘은 우리가 이야기한대로 맞아 떨어진 승부여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호건이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상대를 헷갈리게 할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온 것 같더라"고 평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병역 이행을 위해 한국전력을 잠시 떠나는 서재덕은 "(군 시절 보낼) 2년 동안 미련 남지 않도록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입대가)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드니 아쉬움도 큰게 사실이다. 남은 기간 배구를 즐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순위권 싸움에서 우리가 경기하면서 재미를 봤으면 한다"며 "상대가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 시즌 준비를 잘 하려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 않나 싶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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