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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접전 끝 우리카드 제압 '선두 등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1-03 21:32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장충=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제압하며 V리그 남자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우리카드와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3, 24-26, 17-25, 25-22, 1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43(16승6패)이 되면서 대한항공(승점 42·14승6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는 3세트까지 2-1로 앞섰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승점 1을 추가(승점 37·12승9패)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2, 3위 팀간 맞대결에 대한 관심은 만원관중으로 증명됐다. 3972명의 관중들이 장충체육관을 가득메웠다. 지난달 31일(3951명)에 이은 시즌 두 번째 2경기 연속 만원관중 기록이 세워졌다.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 파다르가 우리카드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3/
1세트부터 '빅매치' 다운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에는 아가메즈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3-15로 뒤지던 상황에서 우리카드 한성정의 서브 범실과 신영석의 블로킹, 전광인의 디그에 이은 파다르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3득점하면서 16-15, 첫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18-20에서 나경복의 시간차에 이어 아가메즈의 연속 2득점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현대캐피탈. 23-23 동점 상황에서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문성민이 아가메즈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처리하면서 25-2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포효하고 있다. 장충=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3/
2세트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웃을 차례였다. 16-19로 뒤진 상황에서 한성정의 백어택, 아가메즈, 윤봉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파다르의 오픈 공격이 아웃된데 이어, 아가메즈가 여오현의 불안정한 서브 리시브를 그대로 오픈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1-19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현대캐피탈의 추격 속에 24-24, 듀스에 접어들었으나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퀵오픈에 이어 파다르의 백어택 실패로 2점을 추가, 26-24로 2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3세트에서 급격히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이 2세트 역전패 후유증 속에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한성종의 서브 득점과 블로킹으로 리드를 지켰다. 25-17, 우리카드가 승리 문턱에 다가섰다.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우리카드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3/
4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우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갖고도 4연속 서브 범실을 하는 등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꾸준하게 현대캐피탈과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기회를 노렸다. 현대캐피탈 쪽에 운이 따랐다. 22-22 동점에서 한상정의 스파이크 서브 실패로 1점을 앞서간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아가메즈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25-22, 양팀의 승부는 풀세트로 접어들었다.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윤봉우와 현대캐피탈 이원중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장충=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03/
위기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주도했다. 전광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픈 공격으로 2득점을 뽑아낸데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두 개나 성공시키면서 팀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데 공헌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점수차를 벌려갔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까지 범실을 하는 등 분위기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고, 결국 고개를 떨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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