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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식기' 김연경이 돌아본 2018년, 그리고 올림픽 목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2-31 06:20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에서 책임감을 느꼈다."

'배구 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이 분주했던 한해를 돌아봤다.

김연경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반기를 마친 김연경은 짧은 휴식기를 고국에서 보낸다. 김연경은 소속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6년간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지난해 5월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유니폼을 입고 중국 리그에 데뷔했다. 팀은 김연경 영입에 힘입어 17년 만에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 김연경은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고 터키 리그에 복귀. 이번에도 김연경의 소속팀은 전반기 11전승으로 최강 전력을 자랑했다. 김연경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8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다시 터키 무대를 밟은 김연경은 "팀이 바뀌었고, 달고 있는 번호도 다르다. 또 맡은 역할이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처음에는 적응을 많이 못해서 힘들었다.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주어진 게 있다 보니 거기에 맞춰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래서 전반기에 전승을 거두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팀 성적에선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공격수로의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 그는 "기존 팀이나 대표팀에선 내가 많은 공을 때리고 득점해야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나 말고도 득점할 선수가 많다. 수비나 리시브를 돕고 있다. 중간, 중간 중요할 때 하나씩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게 다른 점이다. 더 좋아져야 할 부분은 있다. 결국 팀이 이겨야 내가 빛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표팀에서의 비중도 여전히 컸다. 김연경은 2018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소화했다.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았다. 국제대회에서 수준이 올라온 태국에 번번이 패했고, 세계배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한해를 돌아보며 "2018년 중국에 가서 경기를 하면서 하위권 팀에서 좋은 성적(준우승)을 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많은 책임감을 느낀 한해"라고 했다. 이어 그는 "2019년에 중요한 올림픽 예선전이 있다. 클럽에서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또 부상 없이 건강하게 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내년 1월 5일 터키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려고 한다. 좋아하는 음식도 먹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팬들이 경기를 많이 봐주신다. 늦은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터키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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