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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올 시즌 V리그 1~3라운드 남녀부 경기당 평균관중이 발표됐다. 의미 있는 수치가 포함됐다. 상반기 여자부 평균관중(2286명)이 지난 시즌 대비 23% 증대됐다.
사실 유료관중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에 구단 관계자들도 공감한다. 여자 팀들의 상황도 분명 이해할 수밖에 없다. 기존 한 경기장에서 남자부와 함께 경기를 치르다 보니 관중수 집계도 불분명했다. 무엇보다 남자팀에만 귀속되던 티켓 판매 수익을 여자 팀이 나눠 가지게 된 것도 불과 1~2년밖에 되지 않았다.
다른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프로종목 인기의 척도인 관중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2011년부터 화성실내체육관을 홀로 사용하는 IBK기업은행 같은 경우 고민이 많다. 배구에 관심이 적은 팬에게 매력을 먼저 어필한 뒤 유료관중으로 변신시켜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초청표를 줄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실관중 집계시스템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유료관중 증대는 종목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2012년부터 실관중 집계를 시작한 프로축구도 한 동안 '축구는 공짜로 보는 스포츠'란 이미지를 지우는데 애를 먹었다. 프로배구도 '초청표가 난무하는 종목'으로 굳어지는 걸 애초부터 차단해야 한다. 이런 작은 노력이 모여 진정한 프로가 되는 것이다.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할 때다. 스포츠2팀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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