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박노식이 '살인의 추억'에서 받은 출연료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대한은 박노식이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백광호 역에 캐스팅된 과정을 궁금해 했다. 박노식은 "오디션을 봤다. 그때 봉준호 감독이 작품을 만든 얘기가 돌았다. 저는 오디션에 하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극단 선배가 계속 오디션을 보라더라. 결국 1차, 2차, 3차 까지 붙었다. 3차는 현장에서 분장까지 하고 연기를 한다. 분장을 했는데 제가 가장 잘 어울린다더라"라고 말했다.
"백광호는 원래 있는 캐릭터냐"는 질문에 박노식은 "원래 있는 캐릭터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저는 중요하지 않은 줄 알았다. 대본을 받았을 때 '아 내가 조연이구나' 생각했다. 단역 오디션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장에서 본 봉준호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박노식은 봉준호의 능력에 감탄을 쏟아냈다.
박노식은 "그냥 옆에 있으면 너무 듬직하다.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있다. 너무 따뜻하고 섬세하시다. 이후 영화 '괴물'도 함께 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살인의 추억'의 명대사 "향숙이 예쁘다"에 대해서는 "대본이 적혀 있긴 한데 그 느낌은 내가 살려냈다. 내가 만들어냈다"고 비화를 전했다.
당시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송강호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 영화 찍으면서 그렇게 행복한 적은 진짜 처음이었다.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 모든 게 다 잘 맞았다. 그때는 필름으로 장면을 담아냈다. 날씨 변수가 생기면 얼마나 당황하겠나. 막 조마조마 하는데 느긋하니 있었다. 또 강호 형님이 저를 많이 챙겨주셨다. 항상 같이 차 태워주고. 김뢰하 선배도 같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한편 박노식은 1994 영화 '사랑의 묵시록'으로 데뷔,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광대들:풍문조작단', '남한상성', '역모-반란의 시대' 등에 출연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