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훈련복 입더니 "파란색 마음에 든다" 대만족, 김하성 바로 배트 잡았다..."완벽한 야구선수" 감독 극찬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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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5 15:05


TB 훈련복 입더니 "파란색 마음에 든다" 대만족, 김하성 바로 배트 잡…
김하성이 플로라다주 샬럿스포츠센터에 마련된 탬파베이 레이스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X 계정 캡처

TB 훈련복 입더니 "파란색 마음에 든다" 대만족, 김하성 바로 배트 잡…
탬파베이 김하성이 현지 매체들과 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MLB.com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자신의 두 번째 빅리그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 스프링트레이닝 합류 소감을 힘차게 밝혔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의 캠프가 마련된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샬럿스포츠센터에 도착해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파란색 바탕에 'TB Rays'라 쓰여진 T셔츠를 입고 등장한 김하성은 "파란색이 마음에 든다"며 새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힌 뒤 "훌륭한 구단에 오게 돼 기쁘다. 하루빨리 팀에 복귀하기 위해 재활을 더 집중력 있게 신속하게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2년 29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탬파베이로 이적한 김하성은 자신의 복귀 시점에 대해 "지금 현재의 컨디션과 회복 속도를 감안해 4월 말 복귀를 낙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송구 훈련도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짧은 거리 송구를 가볍게 하고 있다. 타격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4일 탬파베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복귀 시점에 대해 "4월 말 또는 5월 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무리할 생각은 없다. 그는 "여유를 갖고 훈련을 하고 있다.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서 돌아오려고 한다. 매우 일찍은 아닐 것"이라며 "(복귀 초반)2루수 또는 제한된 역할을 맡는다고 해도 팀을 위해 기꺼이 뛸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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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X 계정
김하성은 올해 팀내 최고 연봉자인 만큼 쏟아지는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1300만달러로 팀내 1위인데, 내년 연봉 1600만달러는 한 시즌 기준으로 탬파베이 역사상 최고액 기록'이라면서 '만약 김하성이 작년 8월 어깨를 다치지 않았다면 레이스는 그와 계약하지 못했을 것이다. 1억달러 계약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잊으려고 한다. FA 협상을 끝내고 레이스와 같은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쁠 뿐"이라면서 "건강을 되찾고 유지한다면 레이스의 승리를 위해 내 능력의 100%를 받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김하성의 합류를 누구보다 반긴 인사는 케빈 캐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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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AP연합뉴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은 완벽한 야구선수다. 강한 수비력과 활발한 타격, 공격적인 베이스러닝과 승부의지가 그의 가치를 말해준다"며 "김하성을 만나 기쁘다. 그와 함께 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다. 현장에 바로 와서 인상을 남길 필요는 없는 그런 가치를 지닌 선수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고, 동료들과 소통하고 의료진과 우리 사람들을 확실히 알아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투수 잭 리텔은 "우리 투수들 중 내가 김하성을 가장 많이 상대했을텐데, 아웃시키기 참으로 어려운 타자였다. 보통의 선수에게는 없는 집중력을 갖고 열심히 뛰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리텔을 상대로 5타수 2안타 1볼넷을 쳤고, 2루타 1개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우리의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을 잘 안다. 오늘 아침에는 (내야수)주니어 카미네로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면서 "첫 날이라 정신이 없는데, 캠프 시설을 아직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보니 꽤 마음에 든다. 좋다. 선수들과 스태프에 인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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