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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을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세터 이승원이 왼 손가락을 다쳐서 신인 이원중을 풀타임으로 뛰게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 원중이를 많이 도와주라는 얘기를 했다. 원중이는 잘하면 엄청 잘하고, 안 되면 많이 안 될 것 같다.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도 있지만 체육관 환경 등에도 적응해야 한다. 아직 그런 부분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다. 신인답게 아무 생각 없이 하면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우리카드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개막 4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KB손해보험에 무기력하게 지기도 했다. 윤봉우가 손바닥이 찢어지면서 센터진에 비상이 걸렸다. 신영철 감독은 최홍석을 센터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의 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미팅에서 블로킹에 대해 설명했다. 이론상으로 잘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설명했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3세트에도 우리카드의 공격이 워낙 강력했다. 아가메즈와 나경복은 올라온 공을 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최홍석도 중요한 순간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우리카드는 손쉽게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연속 세이브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범실과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천안=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