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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시즌 초반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황택의와 양준식은 17일 오후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황택의는 4주, 양준식은 1~2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KB손보에 세터가 한 명 남았다. 지난 시즌 신인 최익제(19)였다. 권 감독은 "최익제를 준비시키겠다. 나이가 어리지만 국가대표 무대 등 어디를 가도 팀을 리드하는 선수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해낼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한 선수도 KB손보 세터 부상 소식에 웃지 못했다. '차세대 에이스' 정지석이었다. 3세트에서 충돌로 양준식의 부상에 관여됐다. 박기원 감독은 "지석이가 상대 부상에 마음을 아파하고 있다. 마음이 여린 선수다. 잘 달래보겠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동업자 입장에서 양준식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정지석은 "같은 선수로서 (양)준식이 형한테 정말 미안하다. 이긴 것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크게 안 다쳤으면 하는 생각밖엔 안 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