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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코트 위에서 동료들까지 주눅들게 만들 정도로 과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감정표현을 용납하지 못하는 감독과는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절대 선수와 싸우지 않는다. 그 나라의 문화와 선수 스타일을 존중해주면 마찰을 빚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는 승부근성이 뛰어나다. 사실 나는 과한 액션도 높이 평가한다. 면담을 했는데 그건 스스로에 대한 짜증일 뿐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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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경복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서브를 넣어줬다. 앞으로도 30cm만 신경 쓰고 공을 때리면 된다. 첫 경기치곤 나름대로 잘 해줬다"며 엄지를 세웠다.
신 감독은 항상 자신을 '감독'이 아닌 '관리자'라고 말한다. 좋은 지도자는 선수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는 논리다. 그런 측면에서 아가메즈와 나경복이란 두 개의 긍정 신호를 켰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파란불이 켜지면 우리카드는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르기에 충분해 보인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