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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결단의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포지션을 라이트로 변경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맹활약한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발탁했다. 자연스럽게 문성민은 레프트 라인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부담이 컸다. 역시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다. 컵 대회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고 개막을 앞두고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최 감독은 칼을 빼내야 했다. 충격 카드였다.
다행히 문성민도 잘 받아들였단다. 문성민은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팀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정상급 선수가 조커로 뛴다는 건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성민이에게 절대 자존감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 동안 팀을 잘 이끌었고 모두가 그걸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