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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진 "아쉽기는 해도 그래도 1순위라 괜찮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12:43



"아쉽기는 해도 그래도 1순위라 괜찮다."

박은진(선명여고)은 그래도 밝았다. 한국배구연맹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시즌 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6개 구단 관계자와 12개 여고 졸업 예정자 총 28명이 참가했다.

이번 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대어급 신인선수들이 참가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18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선발된 박은진(선명여고) 이주아(원곡고)이 빅2로 꼽혔다. 이밖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AVC컵에서 활약한 나현수(대전용산고) 박혜민(선명여고) 등도 있었다. 모두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2017~2018시즌 V리그의 최종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3팀은 확률추첨(6위 흥국생명 50%, 5위 KGC인삼공사 35%, 4위 GS칼텍스 15%)을 통해 1라운드 1, 2, 3순위 선발 순위를 정했다. 나머지 상위 3팀은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4순위 현대건설, 5순위 IBK기업은행, 6순위 한국도로공사로 선발 순위를 정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선발 순위의 역순으로, 3라운드는 2라운드 선발 순위의 역순 방식으로 진행했다.

1라운드 1순위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이주아와 박은진 사이에 고민하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주아를 호명했다. 박은진은 2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아쉽기는 해도 그래도 1순위라 괜찮다"며 "주변에 언니들이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도 대답 잘 안했는데, 인삼공사에 와서 좋다"고 웃었다.

박은진은 "고등학교와는 많이 다르다. 프로는 경험 안했지만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가면 열심히 하겠다. 프로 선수의 마음으로 프로 무대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보다 볼에 파워가 있다. 주아도 이동공격이 좋지만, 나도 그만큼 좋다"고 했다. 롤모델은 공교롭게도 이주아와 같은 한수지(IBK기업은행)였다. 박은진은 "학교에서는 주전이고 공을 많이 때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대표팀에서 뛰어보니까 미들블로커는 블로킹이랑 속공이 더 중요하더라. 해본만큼 인삼공사 들어가서는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신인상은 한 번 밖에 탈 수 없는 상이라 욕심이 난다. 팀에 들어가서 기회를 주시면 기회를 잡겠다. 조금은 확률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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