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캡틴 퍼포먼스" '2골 연출' 손흥민 향한 英 극찬, 감독도 '땡큐 SONNY'…리버풀전 "'찐' 결승전", 의지 충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2-03 12:19


"진정한 캡틴 퍼포먼스" '2골 연출' 손흥민 향한 英 극찬, 감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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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긴 어둠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캡틴' 손흥민이 시쳇말로 캐리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EPL 4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7경기(1무6패) 연속 무승에서도 벗어났다. 8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수확했다. 토트넘은 승점 27점(8승3무13패)을 기록, 15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등 우려에서도 한 발 비켜섰다. 토트넘과 강등권인 18위 레스터시티(승점 17)와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유로파리그(UEL)에서 4위를 차지해 16강에 직행한 데 이어 EPL에서도 한숨 돌리게 됐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전반 29일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이 기가 막혔다. 우아한 궤적을 그린 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비탈리 야넬트의 등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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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얻어맞은 브렌트포드의 파상공세는 후반에 불을 뿜었다. 토트넘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접고 한 골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도우며 브렌트포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42분이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파페 사르에게 자로잰듯한 패스를 연결했다. 사르가 침착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볼을 차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올 시즌 손흥민의 EPL 7호 도움이다. 그는 리그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EPL과 UEL 등 모든 대회에선 10골 8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41분에는 브렌트포드의 역습 찬스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질주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몸으로 막으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진정한 캡틴의 퍼포먼스'라고 평가한 후 평점 8점을 줬다. 최고 평점은 9점을 받은 벤 데이비스와 제드 스펜스였다. 이들은 무실점을 이끈 주역이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스펜스가 8.7점으로 가장 높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7.9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4점, 풋몹은 7.9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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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원정은 항상 힘든 경기다. 브렌트포드는 특히 홈에서 강하다. 선수들이 또 한번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 주중 경기 이후 큰 노력이 필요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주장의 활약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는 모든 상대에게 위협적이다. 오늘도 손흥민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사르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다. 사르도 정말 멋진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 후 선수들을 모두 모아 격려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경기 후 "남들이 보면 참 힘든 시간, 어려운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승리 하나가 선수들을 뭉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선수들의 희생하고 고생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칭찬했다"며 "데이비스가 중요하면서 좋은 말을 보태줬다. 고참 선수로서 도움을 많이 준 것 같아서 팀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원들이 열심히 한 부분들은 누가 따로 보상을 해주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으로서 한마디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보다도 더 중요한 역할을 맡는 선수들이 있다. 나와 같이 고참인 데이비스나 프레이저 포스터 같은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옆에서 항상 나를 많이 도와준다. 어린 선수들을 옆에서 독려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팀적으로 나서서 해주는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팀원을 옆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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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은 것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지금 연패를 끊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충전했다. 또 이런 리듬을 얻어내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선수들이 골을 먹지 않기 위해서 단단하게 지켜내는 모습들이 칭찬받아야 될 부분이다. 이런 승리가 분명히 엄청나게 선수들의 자신감과 또 분위기를 좀 차분화시키는 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7일 원정에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가 리그컵이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부터 시작해서 올 시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흘을 맞이하는 것 같다. 두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내게는 매 경기가 엄청나게 소중하고 결승전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리버풀 원정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리그컵 결승전까지 한 걸음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와서 웸블리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하나로 돼서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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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이런 상황을 보기 위해서 축구를 하는 거다. 어려운 상황에서부터 항상 노력해 왔고 그런 노력이 보상받는 거라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제드 스펜스 선수뿐만 아니라 아치 그래이도 그렇고, 루카스 베리발, 또 사르도 오늘 교체로 들어와서 골을 넣어줬다. 무어는 오늘 선발로 출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모든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정말 노력하고 하루하루 남들과 다른 노력, 열심히 해서 이 자리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을 항상 보상받는 것 같아서 선수로서 상당히 뿌듯하다. 이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그런 동기부여를 더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 팀원으로서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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