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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줄 때 뚫었던 게 승리 요인이다."
박 감독은 "인천에서 끝내고 싶다. 천안으로 다시 오더라도 그것까지 준비하겠다"라며 "(1차전 패배 후)선수들에게 특별히 부탁했던 건 '즐기자'였다. 서로가 믿고 즐기자고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것 뿐이라고 했다. 미스는 너희 책임 아니고 감독 책임이니 과감히 공격적으로 배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가스파리니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 등 총 3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곽승석도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 13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이후 2,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챙기며 원정에서 소중한 1승을 올렸다. 특히 3세트에선 14-19까지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격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원정 1승 목표 달성했다.
괜히 했던 소리다.(웃음) 오늘 중요한 건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편안하게 시합했던 게 잘 된 것 같다.
-1차전에선 선수들 분위기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이기면 좋아지고 안 되면 안 바뀌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부탁했던 건 '즐기자'였다. 서로가 믿고 즐기자고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것 뿐이라고 했다. 미스는 너희 책임 아니고 감독 책임이니 과감히 공격적으로 배구하자고 했다.
-공격적으로 하며 1차전선 듀스에서 졌다. 그런데 오늘은 이겼다.
1차전 땐 위기 때 반격이 잘 안됐다. 오늘은 제대로 뚫어줬다. 그 차이다.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야기하면 복잡하다. 꼭 뚫어줄 때 오늘은 됐고, 1차전 땐 안 됐다.
-2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 우승 확률이 높던데.
그건 확률일 뿐이다. 믿지 않는다. 옛날 것을 답습하는 건 감독이 아니다. 감독은 창조해야 한다. 안 믿는다.
-가스파리니 체력 문제 없나.
내가 맨날 나이 많다고 놀리면 가스파리니는 '아니다'라며 대든다. 경기 내용으로 보여주지 않나.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강서브 리스크가 크긴 할텐데.
결국 들어간다고 보고 해야 한다. 배구를 완벽하게 할 순 없다. 그런 리스크는 감독이 책임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
-칭찬하고 싶은 선수.
한선수가 잘 해줬다. 1, 2세트 한선수 이름에 맞는 플레이 했다. 그리고 가스파리니가 자기 관리 잘 해줘서 칭찬하고 싶다.
-희망사항은.
인천에서 끝내고 싶다. 천안으로 다시 오더라도 그것까지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