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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는 건 없고 계속 추가만 된다. 규칙의 실효성은 떨어지고 복잡해진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자 사고가 발생했다. 2017~2018시즌 V리그의 민낯이었다.
헌데 이 '서브 8초 룰'이 생기게 된 배경이 참 어이없다. 시즌 개막 전 V리그 감독들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에서 생겨난 규칙인데 A팀 감독이 B팀 외국인선수를 겨냥, 제안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애물단지 같은 규칙이 돼 버렸고 지난 15일 규칙설명회 때 '8초 룰'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자 A팀 감독은 머쓱해 하며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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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콘텐츠의 중심은 선수가 돼야 한다. 현재 V리그는 심판에게 무게 중심이 많이 쏠려있다. 물론 최종 의사결정권이 심판에게 있지만 심판이 선수보다 부각되면 팬은 반드시 떠나게 돼 있다.
KOVO는 제도개선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있다. 이제 프로배구는 제재할 것보다는 팬에게 베풀 규정을 고안해내야 한다. 그 기초는 단순함일 것이다.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