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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스(삼성화재)가 이번엔 '삼성화재의 봄'을 선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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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삼성화재는 삭발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삼성화재는 '주장' 박철우를 중심으로 주축 선수들이 삭발을 하며 의지를 다졌고, 이는 파죽의 11연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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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이를 갈았다.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OK저축은행 전. 타이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2(25-21, 25-20, 22-25, 22-25, 15-1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함박웃음 짓기엔 아직 부족하다. 이날 타이스는 총 9개의 범실을 했다. 특히 3, 4세트엔 급격히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최하위인 7위 OK저축은행을 맞아 타이스가 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블로킹 3개를 포함, 총 1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센터 김규민이 아니었다면 삼성화재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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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승점 49점으로 단독 2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캐피탈(승점 54)과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좁혔다. 순위 아래에 있는 3위 대한항공(승점 41)과의 격차는 승점 8점. 한국전력(4위·승점 37)과는 12점의 차다.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명가재건'을 꿈꾸는 삼성화재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이다. 정규리그 우승 또는 챔피언 등극, 더 나아가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삼성화재의 봄'이다. 삭발로 의지를 다진 타이스가 지난 시즌의 아픔을 씻고 팀에 영광의 순간을 선사할 수 있을까. 삼성화재의 남자부 정규리그 경기는 이제 단 10경기 남았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25-13, 25-22, 25-18)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패사슬을 5경기에서 끊어낸 GS칼텍스(승점 21)는 흥국생명(승점 19)을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탈출, 5위로 뛰어올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8일)
남자부
삼성화재(18승8패) 3-2 OK저축은행(5승21패)
여자부
GS칼텍스(8승13패) 3-0 KGC인삼공사(9승1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