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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무섭다.
신영석 뿐 아니다. 김재휘(세트당 0.62개) 차영석(0.44개) 노재욱(0.36개) 문성민(0.35개) 등 포지션에 관계없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원래 높이가 좋았던 현대캐피탈이지만 올 시즌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세트당 2.9개(14경기 51세트 148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삼성화재·세트당 2.64개)와의 격차가 제법 된다. 블로킹 득점을 한 선수와 함께 점프해 같이 벽을 만들어주는 선수에게 주는 블로킹 어시스트 부분에서도 세트랑 2.45개로 1위에 올라 있다. 블로킹에 관한 모든 지표에서 압도적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높이는 현대캐피탈의 고민이었다. 신영석과 함께 중앙을 지킨 최민호가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기 때문. 하지만 오히려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더욱 높아졌다. 최태웅 감독도 흡족해 했다. 최 감독은 "어차피 최민호가 워낙 잘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한 두 선수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함께 뛰는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중심을 잡아주는 신영석에 대해서는 "지금이 절정이 아닌가 싶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올 시즌은 유독 블로킹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남녀부 모두 높이를 지배하는 팀이 리그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은 서브를 얼마나 강하게 넣느냐가 화두다. 서브와 블로킹의 상관관계가 있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갈수록 블로킹 횟수가 늘어난다. 블로킹이 좋다는 것은 서브도 함께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블로킹을 정복한 현대캐피탈의 상승곡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은 블로킹을 한 뒤 그 느낌을 '손맛'이라고 한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손맛을 보고 있다"며 "그 맛을 더 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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