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25년 억울한 옥살이, 무죄 선고 후에도 감옥에 갇힌 김신혜의 현실('그알')[종합]

조민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2 11:33


[SC리뷰] 25년 억울한 옥살이, 무죄 선고 후에도 감옥에 갇힌 김신혜…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5년간 무기수로 복역하다가 재심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김신혜의 이야기가 조명됐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저는 김신혜가 아닙니다 - 25년의 논란, 9,069일의 비극'이라는 부제로 25년 전 사건을 재조명하고, 출소 후 김신혜의 근황을 조명했다.

스물두 살의 나이에 존속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했던 김신혜. 지난 1월 6일,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25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014년에도 김신혜 사건을 다뤘으며, 이듬해 재심 청구가 이루어져 10년 만에 무죄가 선고되었다. 그렇게 47세의 나이에 그녀는 출소했다.

2000년 3월 7일 새벽 5시 50분경, 전남 완도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깨진 자동차 부품과 함께 발견된 시신의 주인은 김신혜의 아버지 故 김재훈 씨였다. 처음에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추정됐으나, 부검 결과 외상은 없었고 심각한 만취 상태에서 수면유도제 독실아민 성분이 대량 검출됐다.

아버지의 집에서 6km 떨어진 연고 없는 장소에서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경찰은 누군가 교통사고로 위장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이틀 뒤, 새벽 시간대에 서울에서 완도로 내려온 김신혜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그녀의 새벽 행적이 불분명하며 집에서 발견된 노트에 '술과 수면제를 이용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하려던 계획'이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찰은 김신혜가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고 발표하며 그녀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김신혜의 재심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는 경찰의 부실 수사와 강압적인 수사, 허위자백 유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25년 동안 일관되게 "나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해 온 김신혜. 그녀가 들려준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이어 출소 후 김신혜는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였다. 완도에 있는 남동생 집에서 머물던 그녀는 방 안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다. 이후 추적 결과, 김신혜는 완도에서 택시를 타고 급하게 서울로 향했던 것. 그녀는 왜 갑작스레 가출한 것일까. 그리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방송을 통해 김신혜가 25년 동안 감옥에 갇혀야 했던 이유, 그리고 출소 후 그녀에게 벌어진 일들을 추적하며,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들을 조명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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