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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V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다.
세월이 흘렀다. 감독도, 선수도, 프런트도 다 바뀌었다. 팽팽한 평행선을 그을 것만 같던 두 V리그 리딩클럽이 손을 맞잡았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V리그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데 마음을 모았다. 올 시즌 총 6차례 정규리그 대결에서 양팀 모두 1득점당 1만원씩 적립, 시즌 종료 후 소외계층과 불우이웃 돕기 등 따뜻한 나눔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팀의 활발한 교류는 지난 시즌부터 시작됐다. 프런트에서 앞장섰다. 코트 위 치열함은 유지하돼 팬 서비스를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내기'를 했다. 맞대결에서 패한 팀이 승리 팀 팬들에게 '간식 쏘기'와 승리 팀 연고지역에 성금 전달로 예열했다.
특히 라이벌 팀에 대한 배려를 위해 홈팀 선수들만 주목을 받는 선수 입장을 동시에 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불우아동과 유소년 배구선수, 서포터스, 시즌권 구매자들이 좀 더 선수들과 스킨십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키즈 세리머니도 펼칠 예정이다. 또 캐릭터 합동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라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라이벌전은 하나의 경기를 떠나 올스타전 축소판이 될 전망이다.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는 V리그를 더 살찌우는 요소가 된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벤치마킹하는 구단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가령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도 손을 잡고 '금융권 라이벌'로서 V리그에 또 다른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