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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 지난 9월 아스널전에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황당 공격을 퍼부은 이후 두 달 동안 단 2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포' 홀란의 침묵 속 맨시티는 제임스 매디슨(2골), 페드로 포로, 브레넌 존슨에 릴레이 골을 허용하며 0대4 참패를 당했다. 컵대회를 포함해 5연패로, 2006년 이후 18년만의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 22일 맨시티와 2년 연장계약을 맺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커리어를 통틀어 5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넘전은 2003년 아스널전(1대5 패) 이후 21년만에 겪은 홈 최악의 패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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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3일 아스널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터뜨린 홀란은 토트넘전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공교롭게 홀란은 아스널전에서 존 스톤스의 극장골로 간신히 2대2로 비긴 뒤 상대팀 감독인 아르테타를 향한 "겸손해져라, 겸손해져라(Stay humble)"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맨시티 출신 아스널 공격수인 가브리엘 제주스는 홀란을 밀치며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라고 쏘아붙이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정작 홀란은 해당 발언 이후 3경기 연속 침묵하는 등 '괴물 골잡이'에서 '샤이 골잡이'로 변모했다.
3시즌 연속 득점왕 기록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홀란이 최근 8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는 동안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살라, 크리스 우드(노팅엄포레스트·이상 8골),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턴), 니콜라스 잭슨, 콜 팔머(이상 첼시), 요아네 비사(브렌트포드·이상 7골)가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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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지난 5경기에서 역습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피슈팅이 늘었고, 득점률도 낮아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린 지금 취약한 상태다. 약간의 부정적인 마인드로 경기를 치르지만, 이는 정상적이다. 경기력은 기분에 좌우된다"고 최근 부진을 자평했다.
앨런 시어러는 'BBC'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다. 로드리가 부재 중기도 하지만,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기장 전체에 걸쳐 압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개방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맨시티는 12경기에서 7승2무3패 승점 23점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리버풀(승점 28)이 24일 밤 11시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승리하면 승점이 8점차로 벌어진다. 맨시티는 최악의 분위기에서 내달 2일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 원정길에 오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