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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2월 9일~25일)까지 딱 100일 남았다. 이미 올림픽의 본고장 그리스에선 평창을 위한 성화가 타올랐다. 그리스 전국을 돈 평창의 성화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우리쪽으로 전달됐다. 그 성스러운 불은 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앞으로 100일, 전국을 돈 성화는 내년 2월 9일 개막에 맞춰 평창올림픽플라자에 점화된다.
31일 100일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또 언론 홍보를 통해 붐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평창에 7종목(전종목) 130여명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다. 대한체육회가 잡은 목표는 종합 4위로 금메달 8개(은 4개, 동 8개)다. 우리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대회 5위(금 6개)다. 바로 전 2014년 소치대회에선 13위(금 3개)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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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에선 최대 금 3개까지 기대할 수 있다. 빙상 여제 이상화가 여자 500m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최대 걸림돌은 일본의 고다이라 라오다.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과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이번에 첫 정식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7년 전 밴쿠버대회 남자 1만m서 정상에 올랐다. 김보름은 2016~2017시즌 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1위에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원윤종-서영우조는 봅슬레이 2인승에서,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그리고 이상호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특히 지난 3월 터키 스노보드 월드컵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설상 역사상 첫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상헌 대표팀 코치(스노보드)는 "이상호의 최근 성적은 세계 톱 랭커들과 맞먹고 있다. 평창에서 메달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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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리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발벗고 나섰다. 선수층이 얇은 종목엔 외국인 귀화 선수와 교포 선수 확보에 힘썼다. 38억원을 투자해 장비 및 시설 설비를 끌어올렸고, 외국인 우수 지도자도 영입했다. 대표급 선수들에게 해외 대회 경험도 더 많이 쌓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평창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건 아쉬운 점이다. 입장권 판매율이 목표치의 30%(지난 10월 10일)를 겨우 넘겼다.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 경기가 주로 열리는 평창과 강릉 등지의 숙박 요금이 너무 치솟았다는 불평의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 100일, 평창올림픽 개막은 쏜살 처럼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철저한 준비와 함께 국민들의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릉=노주환 , 아테네=이 건 스포츠조선닷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