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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었다.
끝이 아니다. 미로슬라브 그라디나로프(불가리아), 샤사 스타로비치(세르비아), 앙트완 루지에(프랑스) 등 다수의 실력파 선수들도 불참했다. 최초 트라이아웃 30명 명단에서 총 10명이 빠졌다. 트라이아웃 최소인원은 24명. 한국배구연맹(KOVO)는 31위부터 후순위 선수들을 추가 초청했다.
올해 남자부 트라이아웃은 12~15일까지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상위 랭커들이 없으니 열기도 식었다. V리그 남자부의 한 감독은 "지난해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 보다도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감독도 "안 뽑을 수도 없고…, 또 뽑자니 부족하고….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했다.
지난해 트라이아웃을 통해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던 가스파리니는 2016~2017시즌 총 823득점을 올려 이 부분 5위에 올랐다. 서브는 압권이었다. 세트당 평균 0.626개를 기록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카드도 도전을 포기했다. 파다르와 재계약을 했다.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보다 뛰어난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이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 득점력을 보여줬다.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다르는 1m97로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점프력과 힘 그리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우리카드 돌풍을 이끌었다.
타이스와 재계약을 택한 삼성화재의 신진식 감독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타이스는 지난 시즌 1065득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실 왜 이런 선수들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으니 많은 팀들이 재계약을 한 것"이라며 "연맹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