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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운이 따랐던 것 같다."
경기 뒤 이 감독은 "솔직히 마음을 비웠었다"며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리쉘이 정말 잘했다. 공격 성공률도 높았다"고 말했다.
1세트를 16-25으로 힘없이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센터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린 것. 이 감독은 "초반에 잘 안 풀리니 힘들었다. 2세트에 모험을 걸었다. 김희진에게 라이트에 서라고 했다. 초반에 상대 러브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살아났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은 세터 김사니의 부상으로 고민이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들어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이 감독은 "사실 고민이 많았다"며 "경기 뛴 선수들은 수액주사를 맞을 정도였다. 김사니는 뒤에서 백업할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했다.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이제 홈으로 간다. 이 감독은 "솔직히 마음 비우고 했다. 선수들이 끈질기게 잘 버텼다"며 "기회가 왔으니까 3차전에 다부지게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두 팀은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