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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르죠.'
대표적 인물이 우리카드 세터 김광국(30)이다. 2009~2010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김광국은 그동안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잠재력은 인정 받았으나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좀처럼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확 달라졌다. 김광국은 27경기에서 세트 평균 11.264개(1위)의 공을 토스하며 팀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우리카드의 약진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신으뜸(30)이다. 서브리시브(세트 평균 5.075개)와 수비(세트 평균 6.575개)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신으뜸이 부담을 안고 있는 것 같다. '네가 우리 팀에서 서브리시브를 가장 안정적으로 받는다'고 이야기를 해도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걱정했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수비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김광국과 신으뜸의 활약에 힙입어 올 시즌 상위권에 랭크되며 창단 첫 봄 배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 밖에 진상헌(31·대한항공)도 속공 성공률(68.46%) 1위에 오르며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낯선 듯 익숙한 새 얼굴들이 만드는 혼돈의 상위권. 새얼굴이 만들어낸 안갯 속 경쟁 구도는 결국 이들의 활약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