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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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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태환(27)이다. 이번에는 믿기 힘든 음모론에 휩싸였다.
최근 박태환의 금지 약물 복용 사건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면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 박태환 측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리고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는 현재, 충격적 보도가 나왔다.
박태환에게 투약된 금지약물이 최순실의 딸이자 승마 국가대표 정유라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만들기 위한 플랜 중 일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격적 보도에 박태환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매니지먼트사인 팀GMP 관계자는 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검찰에 그런 내용의 수사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둔 선수가 집중하지 못할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태환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종 전 문체부 제2 차관은 박태환을 만난 자리에서 "리우올림픽에 선수가 아닌 이호준(15)의 멘토로 다녀오라"며 "이후 기업스폰서와 광고는 물론, 향후 교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음모론을 접한 박태환은 난감할 따름이다. 설령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너무나도 억울할 일이지만, 믿기 힘든 음모론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현재이기 때문이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태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에서 막을 올리는 제12회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이다. 2006년 상하이 대회 이후 10년 만에 출격하는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4종목에 출전 신청서를 냈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르며 명예회복에 성공한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하며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미래에 대한 희망 속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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