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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는 동호인의 전유물 정도로 여겨졌다.
이상호가 처음 스노보드를 접한 곳은 '눈썰매장'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찾아간 눈썰매장에서 보드 강습을 받은 뒤 재능을 발견했다. 또래에 비해 큰 키 탓에 프리스타일 대신 알파인 보드로 전향한 뒤 호성적이 이어지며 세계 정상을 노리게 됐다.
이번 우승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이상호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기 위한 전제조건은 다음 시즌까지의 꾸준한 활약이다. 출전 자격만 얻는다면 '메달'은 도전할 만한 꿈이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슬로프 정설 상태와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 좋은 성적을 확보할 수록 슬로프 정설이 잘 된 상태에서 뛰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2016~2017시즌 월드컵 출발 순서를 앞당길 수 있을 만큼의 성적을 낸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게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