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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절대 1강'이라 불릴 수 있는 배경은 '막강한 스쿼드'다.
전북은 4월 내내 100%의 힘을 발휘할 수 없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병행을 위해 주중, 주말을 오가며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최 감독은 '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리그와 ACL을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 최 감독이 "전북이 지난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반기 무패 행진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3연패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 시즌 전반기도 무패로 마감한다는 각오다. 조 2위까지 16강 출전권이 주어지는 ACL은 전력 투구 외엔 답이 없다.
리그와 ACL을 이원화 하는 '더블스쿼드'는 양날의 검이다. 고른 기량을 보여준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일관성이 없다면 자칫 모두 망칠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부상, 징계 등 드러나는 균열 뿐만 아니라 부진이라는 숨은 균열까지 모두 경계해야 할 위험요소다. 제주전 후반에 드러난 전북의 부진은 과연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 부호를 띄우기에 충분했다.
한때 리그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전북은 과감한 투자 뿐만 아니라 '끈끈함'을 앞세워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최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 문화'라 부르는 것이 있다. 팀 분위기에 희생하고 헌신해줘야 한다."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전북에게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