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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A매치는 3~4일 전 현지 도착이 대부분이다.
라오스 현지 사정이 발목을 잡았다. 이재철 A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라오스축구협회 측에서 우리에게 인조잔디 훈련장 외에는 제공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천연잔디를 갖춘 훈련장이 없다고 하더라"며 "인조잔디 훈련이 자칫 부상을 불러올 수도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및 경기력 조절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 하에 부득이 원정 일정을 늦추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79위(한국 53위)인 라오스는 아시아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하는 국가다. 빈약한 경제사정까지 더해져 축구 인프라 구축도 늦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인 스티브 다비 라오스 감독은 지난 9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첫 맞대결(한국 8대0승)을 마치고 "한국 선수들은 모두 포뮬러1 자동차 같았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축구 이전에 직장에 돌아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슈틸리케호의 원정 준비를 들여다 보면 라오스 축구계의 푸념이 괜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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