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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공주 같은 팀이다."
캣벨이 공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자 국내 선수들이 덩달아 살아났다. 그야말로 '캣벨 시프트'였다.
캣벨은 코트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자신보다 동료의 공격이 성공했을 때 더 기뻐했다. 선수를 하나로 뭉치게 했다. '해피 바이러스'였다. 나이 어린 캣벨은 실수가 나와도 언니인 국내 선수들의 기가 꺾이지 않게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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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송이 이소영 표승주 등 레프트 공격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자칫 신인에게 밀리는 희생양이 자신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 팀은 선수 구성이 많지 않다. 한 번 교체 멤버로 밀리면 다시 주전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때문에 김지수까지 포함한 총 4명의 레프트 자원은 훈련과 실전 경기에서 이를 악물고 있다.
기존 레프트들이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시간은 많지 않다. 현재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안산 원곡고로 돌아간 강소휘는 대회가 끝나는 22일 돌아온다. 24일 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4차전부터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GS칼텍스에 부는 '강소휘 효과'에 이 감독이 미소를 띄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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