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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선수로 지명되는 꿈을 세 번이나 꿨어요."
담양동초 시절부터 또래보다 큰 키를 보유한 나경복은 오랜 만에 한국 남자배구계에 나온 장신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신체조건은 1m98, 91㎏이다. 대학 무대를 휘어잡은 기량도 톱이었다. 높은 타점에서 내뿜는 파워 공격과 강력한 서브가 강점이다. 올해 대학배구리그에선 공격 6위, 득점 7위, 블로킹 15위에 랭크됐다. 2012년에는 아시아배구연맹컵에 출전,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사실 나경복은 1년 뒤 드래프트를 바라봤다. 대학 졸업반 때 프로 무대에 뛰어들길 원했다. 나경복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으려 했지만, 최천식 감독님의 권유로 생각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특히 나경복의 롤모델은 최홍석(우리카드)와 전광인(한국전력)이다. 최홍석과 한솥밥을 먹게 된 나경복은 "프로는 대학과 또 다른 무대다. 최대한 빠르게 적응해서 정상 궤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돋보이려고 하지 않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순위를 뒤집고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한양대 장신 센터 김재휘(2m1)를 선택했다. 인창고 출신인 김재휘는 올해 대학 무대에서 최고의 센터로 활약했다. 대학배구리그 블로킹 2위, 해남대회 블로킹 1위를 차지했다.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최장신인 천종범(인하대·2m10)은 OK저축은행에 지명받았다. 고등학생으로 유일하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한병주(현일고)는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가 됐다.
올해 대학 배구선수들의 취업률은 72.2%(36명 참가, 26명 지명)에 달했다. 66.6%(42명 참가, 28명 지명)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5.6%가 상승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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