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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행보' 이랜드, 경기력도 신선할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06:59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창단한 서울 이랜드 FC가 25일 홈 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잠실 주경기장 '레울(Leoul)파크'를 언론에 공개했다.
경기장 정원은 총 5,216명(E석 4,728명 N,S석 박스 스위트 160명 N,S석 스탠딩 라운지 112명 W석 프리미엄 존 216석)이다. 사진은 박스 스위트 위층, 스탠딩라운지에서 바라본 경기장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5/

서울 이랜드FC가 첫선을 보인다. 29일 낮 12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FC안양과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창단 후 첫 경기다.

경기 외적 준비는 모두 마쳤다. 6만9000석의 종합경기장을 5200석짜리 축구 전용 구장으로 바꿨다. 경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가변식 좌석을 그라운드 가깝게 붙였다. 호피 무늬 유니폼으로 눈길도 끌었다. 티켓 판매도 순조롭다. 26일 현재 3000석이 예매됐다. 경기장 밖 행보는 신선했다.

이제 경기력으로 답해야 한다.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선수단 구성을 보면 나쁘지 않다. 공격적인 투자로 김재성과 조원희 김영광 황도연 등 K리그 클래식 주전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경력도 나쁘지 않다. 수비수 칼라일 미첼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주전 수비수다. 최전방 공격수 라이언 존슨은 자메이카 대표팀에서 뛰었다. 브라질 출신 타라바이는 몰타 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일본 국적인 로버트 카렌은 일본 청소년대표팀과 네덜란드리그를 거쳤다.

문제는 경험이다. 김재성 등 베테랑 4명을 제외하면 K리그 경험이 거의 없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마틴 레니 감독조차도 K리그가 처음이다. 주축인 김민제 김영근 윤성열 오창현 등은 J리그에서 뛰다 왔다. K리그의 터프함과 빠른 템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신인들이다. 1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내내 상대에게 밀리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양은 만만치 않다. 수원FC와의 1라운드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이효균이 1골-1도움을, 최진수는 2도움을 기록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19일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29일 경기에서 승리해 레니 감독에게 예의를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이랜드-안양 전 외에도 28일과 29일 전국 4개 경기장에서 2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29일 오후 2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와 강원의 대결이 가장 눈길을 끈다. 대구의 홈개막전이다. 1라운드에서 부천에 1대2로 진 대구는 승리를 노리고 있다. 지도자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한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의 첫 홈경기다. 관중을 위한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조 대표는 경기장 입구에서 관중을 맞이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일일카페도 설치한다. 이 경기에 한해 북쪽 코너에 가변석을 설치, 축구 보는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강원 역시 1라운드 상주 원정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28일에는 수원FC-부천전(수원종합운동장), 고양-경남전(고양종합운동장)이 열린다. 안산과 충주는 29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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