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V리그 3위 싸움 '산체스 변수' 등장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2-08 17:53


V리그 3위 싸움에 '산체스 변수'가 등장했다.

대한항공은 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0대3(19-25, 21-25, 19-25)으로 졌다.

대한항공의 주포 산체스가 결장했다. 산체스는 5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2년전 수술을 받은 부위다. 지난 시즌에도 같은 부위 통증으로 고생했다. 산체스의 대안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을 산체스 자리에 투입했다. 24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오픈 공격이 문제였다. 김학민은 6차례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총 13개의 오픈 공격을 시도해 단 1개(정지석)만 성공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5개 오픈공격 가운데 6개를 성공시켰다. 케빈이 3개, 문성민이 3개를 기록했다. 분수령에서 해결사의 부재가 대한항공의 패인이었다.

산체스의 부상으로 3위 싸움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현재 3위는 승점 44의 한국전력이다. 4위 대한항공(승점 43)과는 1점차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탰다. 승점 40으로 대한항공에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4위까지 나간다. 단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여야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모두 3위를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체스가 빠진 대한항공이 가장 불리하다. 산체스가 다쳤을 뿐만 아니라 신영수도 부진하다. 이날 신영수는 단 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세트부터는 코트에 나서지도 못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6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쥬리치와 전광인 서재덕의 3각 편대가 건재하다. 현대캐피탈 역시 대한항공전 승리로 하락세를 끊었다. 11일 최약체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은 3대0(25-23, 26-24, 25-20)으로 눌렀다. 4위 흥국생명은 승점 32로 3위 IBK기업은행(승점 39)과의 격차를 7로 좁혔다. 여자부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흥국생명은 '봄배구'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8일)


남자부

현대캐피탈(12승 15패) 3-0 대한항공(14승 13패)

여자부

흥국생명(11승 11패) 3-0 IBK기업은행(14승 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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