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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올시즌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능력 만큼이나 경기 출전 여부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훈련만으로는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백업 선수들은 연습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게 보통이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언제든 경기에 나설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 하지만 섬팀 제주는 이같은 기회 자체가 원천봉쇄 된다.
제주에는 연습시합을 할 팀이 없다. 초청 외에는 방법이 없다. 1년 내내 항공비와 체류비를 대주며 대학팀을 초청하기에는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다. 과거에는 자체 청백전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지만, R리그가 사라지며 리저브팀이 없는 지금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백업 선수들은 훈련은 꾸준히 하지만 경기에 대한 감각 없이 실전에 나서야 한다. 당연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 제주가 백업 관리를 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