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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를 내보냈다.
배구는 팀워크가 생명이다. 팀 내 불화는 독이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를 퇴출했다.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아가메즈의 퇴출은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 없이 치른 2경기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19일 한국전력전 패배에 이어 23일 대한항공전에서도 졌다. 삼성화재전 패배를 포함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이 케빈을 빠르게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원소속팀인 피아첸차의 재정난 때문이다. 치아첸차는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며 그 이적료로 팀을 꾸리고 있다. 때문에 현대캐피탈의 이적 제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
문제는 시간이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의 등록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케빈이 V리그에서 뛸려면 프랑스 배구협회에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 대한배구협회로 보내야 한다. 여기에 한국 정부로부터 취업비자도 발급받아야 한다. 이 작업은 최소 일주일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2일 구미에서 열리는 LIG손해보험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케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LIG손해보험전 승리가 중요하다. 승리한다면 남은 3~6라운드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진다면 팀분위기 하락을 피할 수 없다. 김호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합류를 계기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3일)
남자부
대한항공(5승4패) 3-1 현대캐피탈(3승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