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우승의 열쇠는 역시 블로킹이다.
블로킹 강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블로킹 어시스트 끌어올리기'다. 블로킹 어시스트란 블로킹 득점을 한 선수와 함께 점프해 도움을 준 선수에게 부여하는 포인트다. 2명이 블로킹에 참가해 득점했다면 그 옆에 있는 선수에게 블로킹 어시스트를 준다. 3명이 블로킹을 해 득점했을 때는 기록원의 재량 아래 더욱 공헌도가 높은 선수에게 블로킹 어시스트를 준다. 물론 두 선수 모두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 블로킹 어시스트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블로킹을 할 때 많은 선수들이 가담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블로킹 능력이 좋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여기에 주목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블로킹 적극 가담을 주문했다. 1명이 블로킹하는 것보다 2명, 3명이 가담하는 것이 위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사이드 블로커로 나설 때의 점프 타이밍과 손모양 등을 집중 훈련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김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카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미들 블로커들은 잘해주었다. 하지만 사이드 블로커들은 아쉬웠다. 계속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됐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블로킹 가담이 적었다는 사실을 질타한 것이다. 에이스 문성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문성민이 공격에서는 잘해주었다. 에이스였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래도 블로킹에서 조금 더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완벽에 더욱 가까워진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