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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호 세계선수권 핵심은 하하 콤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9-01 16:07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하경민이 현대캐피탈 이선규, 권영민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천안=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2.6

오랜만의 복귀했더니 어느새 최고참이다.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래도 두렵지는 않다. 든든한 친구가 있다. 하경민(KEPCO)과 하현용(LIG손해보험). 고참 센터 콤비가 5일부터 일본 고마키에서 열리는 2014년 폴란드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2006년 일본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8년만의 도전이다.

하경민은 지난해 월드리그 이후 1년만에 대표팀 승선이다. 그동안 예비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 줄곧 시달렸다. 몸이 좋을 때에는 신영석(우리카드)과 박상하(상무) 등 젊은 피에게 밀렸다. 이번에는 신영석이 무릎을 다쳐 대표팀에서 빠졌다. 박상하는 군입대로 정상적인 몸이 아니다. 베테랑인 윤봉우(현대캐피탈)와 이선규(삼성화재)는 각각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최종제외됐다.

박기원 감독은 중앙을 책임질 자원으로 하경민과 하현용 하하 콤비를 선발했다. 하경민에게는 주장 완장까지 채우며 책임감을 더했다. 박 감독은 하하콤비에게 크게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포인 서재덕(KEPCO)은 오른발목을 다쳤다. 100% 몸상태가 아니다. 전광인(KEPCO)과 김정환(우리카드)을 좌우에 투입할 생각이다. 레프트 한자리에는 곽승석(대한항공) 이나 송명근(러시앤캐시)을 놓고 고민 중이다. 좌우 공격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때문에 센터가 중요하다. 박 감독은 하하콤비에게 블로킹과 각종 속공을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팀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경민과 하현용도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참이다. 분수령은 8일 열리는 한-일전이다. 조1위만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다. 한-일전이 사실상 결승전이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하경민은 "일본도 우리와 맞대결이 세계선수권 본선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라고 본다"며 "오히려 일본 선수들이 부담을 더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만 성공한다면 우리가 승리를 거두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일전은 마지막날 펼쳐진다. 호재다. 하경민은 "첫 경기로 한일전이 열린다면 서로 부담이 많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 오히려 편하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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