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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봄의 아뜰리에(정원)'에 날씨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봄소녀'들이 떴다. 땀에 절어있는 트레이닝복 대신 산뜻한 청바지에 체크무늬 셔츠를 맞춰 입은 봄소녀들은 한 껏 들떠 있었다. "정말 우리가 예뻐지는 건가요?" 호기심 반 기대감 반 눈망울이었다. 고개를 끄덕이자 "꺄악~"이라며 환호성을 지른다. 이 사랑스러운 봄소녀들은 V-리그 2년차 곽유화(20·도로공사)와 2012~2013시즌 신인왕 이소영(19·GS칼텍스)이다. 청담동 뷰티숍 에이 바이 봄(A by bom)에서 '봄봄 변신 토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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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숍에 들어선 봄소녀들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뷰티숍은 처음이란다. 본격적인 변신에 나서기 전 뷰티숍에 딸린 마당으로 나갔다. 비교를 위한 '비포어(before) 샷' 촬영을 했다. 봄소녀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민낯이란다. "너무 가까이 찍으시면 안돼요." "포토샵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하자 그제서야 환한 웃음을 내비쳤다.
한 살 차이인 둘은 그 누구보다 친하다. 곽유화가 진주 경해여중 2학년 때 전주 근영중 1학년 이소영을 처음 만났다. 둘은 금방 친해졌다. '봄봄 변신 토크' 섭외 소식도 함께 마사지를 받고 있다가 들었다. "깜짝 놀랐어요. 같이 있는데 섭외가 들어오다니요. 진짜 우리들은 인연인가봐요"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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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변신에 돌입할 시간이었다. 곽유화는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지하 1층에서, 메이크업으로 시작한 이소영은 1층으로 향했다. 봄소녀들을 맡은 지미 헤어 디자이너와 박장연 메이크업 실장은 "봄소녀들을 봄의 여인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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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여의 변신이 끝나고 서로 마주하자 주위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봄소녀들이 어느덧 봄의 여인이 되어 있었다. '러블리(사랑스러움)' 유화 그리고 '큐티(귀여움)' 소영이었다.
둘 다 "제가 아닌 것 같아요"라면서 입을 모았다. 곽유화는 옆머리를 살짝 땋은 것에 만족해했다. "앞으로도 시간이 되면 이렇게 머리를 땋아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소영은 "립스틱을 처음 발라봤어요. 느낌이 낯설지만 예뻐요"라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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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후인 '애프터(after) 샷'을 위해 다시 한번 카메라 앞에 섰다.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있게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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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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