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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빅매치 삼성화재-대한항공, 산타의 선택은?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12-24 17:01


크리스마스 빅매치가 배구팬들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있다.

'신흥 라이벌'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012-2013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10승2패 승점 2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서 쓴맛을 봤다. 지난 22일 열린 하위팀 러시앤캐시와의 홈 경기서 졌다. 그것도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굽혔다. 팀이 패한 것도 있지만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라이벌'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상처를 받았다. 시즌 첫 연패를 막기 위해서는 대한항공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 문제는 좌우 쌍포의 부진이다. 레프트 레오와 라이트 박철우가 동시에 컨디션이 떨어졌다. 이날 레오는 경기 중반 이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공격 성공률 40%에 그쳐 본인의 올 시즌 평균 공격 성공률인 57.98%에 한참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박철우도 35.29%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해 공격에서 전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팀 득점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무너지니 삼성화재는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여오현과 수비형 레프트 석진욱의 리시브 성공률도 평균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해 선수단의 기세가 오른 상황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마틴으로 이뤄진 쌍포가 40점을 합작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곽승석이 11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2패를 당했지만 모두 세트스코어 2대3 역전패인 만큼 홈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더비'에서는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다. 산타의 선물을 어느팀이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지난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레오가 대한항공 마틴과 이영택의 블로킹을 넘어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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