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은 프로스포츠팀에게 새로운 기회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좋은 고객이다. 당장 경기장을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잠재 고객이기도 하다. 각 구단들이 '수험표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프로스포츠팀들은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 경기에 수험표를 들고오면 무료입장을 선물한다. 이번 주말에 홈경기가 없는 경우는 다음번 홈경기에 무료입장을 할 수 있게 한다. 그 외에 여러가지 구단 용품들을 할인하거나 기념품을 주기도 한다.
이 광경을 신기해한 선수도 있었다. 한국에 처음 온 미차 가스파리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가스파리니는 "우리 나라에는 수능같은 것이 없다. 학생들의 응원이 신기하다. 수험생들의 표정에서 결연한 의지도 읽을 수 있었다. 다들 시험 결과가 좋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