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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문 열자마자 신영철 감독의 고민 깊어지는 이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11-04 17:59


23일 용인 대한항공 연수원에서 대한항공 배구단 김학민, 신영철 감독, 마틴(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올시즌 V-리그 뚜껑을 열자마자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속출했기 때문이다.

먼저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이 쓰러졌다. 발목 부상이 찾아왔다. 다음주 깁스를 풀어 4주 뒤나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엔 센터 하경민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4일 러시앤캐시전에서 1세트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신 감독은 "경민이는 복귀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러시앤캐시에 3대1로 승리했다. 그러나 진땀승이었다. 1세트를 먼저 빼앗긴 뒤에도 러시앤캐시의 패기에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 했다.

신 감독은 "마틴과 (김)학민이가 에이스인데 졸전을 치렀다. 그러나 선수들이 승리를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포 마틴은 20득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그러나 신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마틴은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도중 손이 찢어져 수술을 했다. 어깨도 재활에 매진해 왔다. 최근에 강하게 때리지를 못했는데 이날 갑자기 때리려고 하니 리듬이나 템포가 안맞았다. 몸 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신 감독의 설명이다.

그래도 프로 2년차 류윤식의 맹활약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신 감독은 "윤식이가 여름 동안 욕을 먹으면서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승석이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 스피드는 승석이가 빠를 수 있지만 높이와 서브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종합해보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윤식이가 플레이가 안되거나 빠졌을 때가 문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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