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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2008~2009시즌 활약했던 데라쿠르즈 재영입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2-10-17 15:34


GS칼텍스에 둥지를 튼 베띠. 사진제공=GS칼텍스

여자 프로배구 수원컵에서 우승한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가대표 출신인 베띠다. 이름은 낯설지만 얼굴은 낯익다. 바로 2008~2009시즌 데라크루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그 선수다. 당시 베띠는 탄탄한 체격과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GS칼텍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베띠가 등록명을 바꾼 데는 이유가 있다. 본인의 요청이 컸다. 베띠의 본명은 '베따니아 데라크루즈 데 페냐(Bethania de la Cruz de Pena)'다. 하지만 한글로 표현했을 때는 데라크루즈지만 실제 발음과 차이가 있다. 여기에 실제로 불리는 이름은 '베따니아'였고 줄여서 '베띠'라고 불렀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2008~2009시즌 당시 GS칼텍스 선수들도 다들 '베띠'라고 불렀다. 때문에 원래 불리는 이름으로 등록명을 고쳤다.

GS칼텍스는 새롭게 돌아온 베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체격조건이 더욱 좋아졌다. 그동안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이 늘었다. 1m88의 신장에 71㎏으로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험도 붙었다. 지난 시즌 일본 덴소에서 활약하며 리그 전체 공격 1위(588점/세트 평균 7.5점)를 자랑했다. 2위와의 점수차이는 100점에 달한다. 공격 성공률도 3위였다.

베띠는 "GS칼텍스는 내 선수 생활에 있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곳이였기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너무나 기쁘다"면서, "지난번 우승을 하지 못했던게 두고두고 아쉬웠었는데, 올 시즌 그 아쉬움을 털고 동료들과 함께 반드시 우승을 이뤄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 역시 "베띠의 영입으로 올 시즌 선수단 구성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열심히 손발을 맞춰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홈구장이었던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함에 따라 올 시즌 구미 박정희체육관으로 옮겨 사용하기로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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