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배구에 관심이 많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 못지않다. 남녀대표팀의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면 체육관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국민들의 배구 사랑은 일본배구협회의 힘을 키워준다. 일본이 올림픽 세계예선전과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한다. 이번에도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는 물론이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녀배구 세계예선전도 유치했다.
일본팬들은 일본팀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여러 팀들을 좋아한다. 한국팀도 인기팀 가운데 하나다. 경기장 곳곳에서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일본팬들을 만날 수 있다. 18일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2년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 3주차 경기를 위해 오사카에 도착했다. 숙소 근처에는 벌써부터 한국팀을 응원하는 일본 현지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단장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이종경 대한배구협회 이사는 "1980년대에는 한국 배구의 인기가 더 좋았다. 당시에는 남자배구가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였다. 지금은 일본에서는 남자들 못지않게 여자배구가 인기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