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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 인터뷰때문에 조금 늦을 것 같아요."
사실 곽씨는 아들이 배구선수의 길을 걷는 것을 반대했다. 곽씨는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초등학교 때는 취미삼아 하라고 했지만 중학교 때는 그만두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배구를 절실하게 원하다보니 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외동 아들이라 반대가 더 심했던 것도 이유였다. 그러나 곽승석은 반드시 배구선수로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스스로 노력을 많이했다. 곽씨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이다. 처음에는 반대를 했지만 배구선수를 하면서는 부모를 걱정시킨 적이 없다. 좀 더 잘해줘야 하는데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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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석은 부산 사나이다. 성격이 다소 내성적이고 말투가 투박하다. 그래서 곽씨는 아들에게 항상 주문을 한다. "'독불장군'은 없다. 항상 친구들, 선배들과 융화돼야 한다. 둥글게 잘 사귀어라."
곽승석은 "아버지의 말씀 하나 하나가 도움이 많이 된다"며 항상 묵묵히 뒤에서 지원하는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