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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연맹의 절충안을 찾아야 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부대 입장이라 내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 너무 경기에서 지니깐 하는 윗선에서 봤을 때 답답하신 것 같다. 그렇다고 난 연습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최 감독은 "벤치에 앉아있을 때 히들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패하는 것은 엄연히 틀리다. 연맹과 부대 사이에서 절충안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무의 강경책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까. 최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 않겠죠"라며 짧게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 16일 상무에서 30년 근속상을 받았다. 군복무(1년5개월)과 지도자(28년10개월)로 30년을 채웠다. 프로팀가 4팀 밖에 없던 프로리그 초창기 시절 초청팀으로 참가해 국내 배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최 감독은 "30년간 열심히 살았는데 여기서 짤릴 순 없지 않은가.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프로가 정착되면서 구단들이 돈을 쓰고 용병을 출전시킨다. 그러나 군인들이 지는 것은 상무신협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상무는 시스템에 맞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굳이 프로리그에 참여하겠다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또 용병을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