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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주포 예르코프 미아 앞에는 늘 한 사람이 서 있다. KGC인삼공사의 몬타뇨다. 아무리 따라가려해도 잡히지 않는다. 언제나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몬타뇨다. 몬타뇨는 2009~2010시즌, 2010~2011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도 득점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다.
사실 미아는 해결사와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맡았던 반다이라 감독은 미아에게 공격만 하게 했다. 오히려 부담이 됐다. 공격성공률은 43.88%로 효율이 낮았다. 50.42%를 기록한 몬타뉨다 떨어졌다.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차해원 감독은 달랐다. 미아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었다. 주예나와 나혜원 등 토종 공격수들을 활용했다. 공격 부담을 덜어낸 미아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리시브와 디그도 더 좋아졌다.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전체 순위도 바뀔 수 있다. 1인자 도전에 나선 미아 개인에게는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공인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